글쎄 , 한 일주일 전이었나 , 내 주변 지인중 한명뿐인 서울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 사실 남자 사람 친구가 다 그렇지 않을까. 연락은 자주 안하지만 언제 연락이 와도 딱히 어색하지 않는 그런 친구이다. 거의 1년여만의 연락이었는데 전화의 목적은 다름아닌 자신의 이직에 관한 나의 조언이었다. 자신은 상장한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자기랑 친한 팀장이 스타트업 회사로 이직한 이후에 내 친구에게 높은 연봉인상을 무기로 이직제안을 한 것이다. 친구의 고민은 이러했다. 중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때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과 사업 아이템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나는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회사의 장단점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그 연락을 기점으로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할 시간을 마련해 그 문제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유선상으로 들었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친구는 그때 얘기했던 고민너머의 깊숙한 무엇인가의 고민이 있어보였다. 그래서 얘기를 깊게 다시 나누던중 알게된 사실은 이 친구가 원하는 것은 서비스 기획을 해보는 거였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예산이 줄어들며 자신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는 상태였고 반복적인 일만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상태였다. 그 와중에 스타트업 이직 제안이 들어왔고 , 스타트업 특성상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볼수 있고 사업경영적인 부분도 큰 기업보다 훨씬 더 직관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기에 자신이 먼 훗날 서비스 기획을 할때 큰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 이라는 판단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이었다.
이것이 파악이 된 후 나는 처음과 다르게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었다. 친구말로는 결정까지 두달여간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 기간동안 서비스 기획을 해보라고 조언을 했다. 요즘 워낙 API가 잘 나와있어서 그 시간이면 간단한 서비스기획과 동시에 어플도 만들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이건 어떤 리스크도 없는 결정이니 부담없이 할 수 있고 이걸 하면서 진정으로 이걸 원하는것 같으면 이것에 더 열중 할 수 있을것 같은 회사를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 필자는 무의식속의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면 재화와 사람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고있기에 이렇게 조언을 해주었고, 사실 누가 보더라도 우선순위가 이직이 아니라 서비스기획이 앞서있어 보였기에 내 신념을 공유 할 수 있었다. 어차피 재화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풍요로운 마음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내면의 끌림을 탐지하고 끊임 없이 추적하는게 자아실현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내 친구에게는 자신의 내면의 이끌림을 탐지는 했지만 추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사회라는 장벽이 크게 놓여있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는것 같았다. 결국 본질은 서비스기획이라는 창조활동이기 때문에 직접 본인이 앞서 행동하다보면 그 장벽은 자연스레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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